[유망기업]조명기구 전문 「삼정인버터」

  • 입력 1997년 5월 12일 07시 51분


『하루종일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을 위해 자연광과 똑같은 인공조명에 도전합니다』 조명기구 전문업체 삼정인버터(02―357―0210) 河洪根(하홍근)사장의 포부다. 삼정인버터는 지난 90년 국내 처음으로 인버터회로를 이용한 인버터스탠드를 개발한데 이어 작년말 주택용 인버터조명기 제품화에 성공했다. 인버터조명기란 조명기에 인버터회로를 사용해 빛의 떨림현상을 대폭 개선한 조명기기. 기존의 형광등은 가정에 공급되는 50∼60㎐의 전원으로 불빛이 초당 1백20회 깜빡거리는 반면 인버터회로는 전원을 4만4천㎐로 바꿔 빛이 초당 9만번 깜빡거리게 한다.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세하게 깜빡거리므로 눈의 피로를 크게 줄여준다는 것.특히 인버터조명기에 사용하는 3파장램프는 한낮의 자연광에 유사한 빛을 연출해주며 빛의 밝기를 두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형광등에 비해 20%가량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 삼정은 이 제품을 개발하는데만 2년여의 기간과 7억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연간매출 6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으로서는 커다란 모험이었다. 제품가격도 주택용의 경우 대당 20만∼60만원으로 일반 조명기기에 비해 4,5배 이상 비싸 아직 소비자 반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가정용 조명기구의 80%가 이미 인버터회로를 이용한 제품으로 교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국내의 저가품위주 산업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것이 하사장의 판단. 『앞으로 빛의 색감이나 눈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좋은 제품을 찾는 욕구가 커지리라고 봅니다. 우선 내수 기반을 다진 뒤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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