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재낙 기자]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의장 鄭甲得·정갑득)의 올해 임금협상 단체협약협상이 4월부터 본격화된다.
지난해 말과 올해초 민주노총이 벌인 노동법 개악 반대 투쟁을 주도해 막강한 힘을 과시한 현총련 소속 노조의 임 단협에 벌써부터 노동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현총련이 내건 투쟁방침 기조는 △공동 임 단투 △재개정된 노동법 반대투쟁 지속 △민주노총 대단결을 통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로 요약된다.
현총련 지도부는 다음달초 회사측에 임 단협 협상안을 제시, 협상을 벌인 뒤 진전이 없으면 5월중순∼하순에 일제히 쟁의발생신고를 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6월초부터 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해놓고 절차를 거쳐 이번주중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총련은 올 연말 대선을 노조의 정치세력화를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민주노총의 대단결을 앞서 이끌 방침이다. 현총련은 노동법 추가개정을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와 연대한다는 내부방침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한보사태 등 정국현안이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느냐도 현총련의 올해 투쟁수위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총련 김명호 정책기획실장은 『올해 투쟁방침은 임 단협과 함께 사회개혁과 경제정의실현에 노동계가 앞장서는 것』이라고 밝혀 어느해보다 현총련 소속 노조의 임 단협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