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손근석씨 회견］『채권단 「포철맨」원해 교체』

金滿堤(김만제)포항제철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철강 정상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위탁경영인이 내정자인 朴得杓(박득표)전포철사장에서 갑자기 교체된 이유는…. 『채권은행단에서 위탁경영을 특정개인에게 의존할 경우 채권회수에 문제가 있으며 포철이 직접 맡아줘야 안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포철 임원을 직접 파견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어렵고 통상마찰을 야기할 위험도 있어 孫根碩(손근석)포스코개발회장 등을 퇴임시킨 뒤 파견하게 됐다. 손씨는 사실상 포철에서 직접 파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항간에서 朴泰俊(박태준)씨와 연관짓는 모양인데 이는 전혀 아님을 밝혀둔다』 ―당진제철소의 미니밀과 코렉스설비가 수익성이 없다는 주장이 많다. 『이왕 큰 돈을 투입했는데 일단 가동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3일부터 종합실사를 하고 있으니 기다려보자』 ―제삼자 인수방안은 어떻게 되는가. 『현재 시급한 것은 공장완공이다. 그 다음에 채권은행단이 한보철강이 회생가능하도록 처리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이때 포철이나 제삼자가 인수하든지 국민기업으로 전환하든지 어떤 방안이 이뤄지지 않겠는가』 ―한보철강이 정상화되면 포철도 인수할 의사가 있는지. 『현재로선 원매자가 나올 수 있도록 한보철강을 회생시키는데 주력하겠다』 한편 손회장은 『4일 오전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한보철강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회장과의 일문일답. ―위탁경영인 선임제의는 언제 받았나. 『오늘 아침 김만제회장으로부터 들었다. 김회장에게 「더 나은 사람이 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포철이 적극 참여하는 상황에서 거절하기 어려웠다』 ―박태준씨가 당진제철소의 회생은 어렵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포철이 코렉스설비를 준공해서 가동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진제철소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코렉스설비의 수익성은 전체 제철소의 경영차원에서 볼 때 그리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당진제철소의 가능성을 말하려면 체계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철강전문가로서 6백만t설비에 무려 5조원이 투입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종합진단을 한뒤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