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景氣 사상최악』…한보영향 2월 실사지수 71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노동법파문과 한보부도사태의 영향으로 기업인들이 80년 이후 가장 비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4일 발표한 「2월중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2월중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을 기록, 지난 80년 전경련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전망치로는 가장 낮았다. 전경련 BSI는 전월의 경기를 100으로 할때 다음달 경기에 대한 기업인들의 주관적인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호전 △100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인이 많음을 의미한다. 수출 BSI는 95로 집계돼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과 채산성 향상요인이 있음에도 반도체 등 주력 수출제품들의 공급과잉상태가 해소될 기미가 없고 총파업에 따른 수출차질의 영향으로 지난달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업인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내수판매BSI는 91로 집계돼 민간소비 신장세의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1월중 총파업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용사정 BSI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은 102로 인력부족 상태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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