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 농산물 도매시장 속속 들어선다

  • 입력 1997년 1월 30일 08시 21분


연간 2조원이 넘는 수도권 농산물 도매시장의 판도가 변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구리, 안양, 안산 등지에 농산물 도매시장이 잇따라 개장되면서 수도권농산물도매시장의 가락시장 독점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규모에서 가락시장의 3분의 1 가량인 구리도매시장은 오는 5월 예정된 공식개장에 앞서 3월께 영업에 들어가며 안양.과천.군포.의왕시를 상권으로 하는 안양도매시장과 시흥.안산시 등을 상권으로 한 안산도매시장은 6월에 문을 열기위해 개장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다가 농협도 올 연말께 서울 양재동 2만여평 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해 가락시장보다 발전된 초현대식 물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어서 가락시장의 역할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농협은 양재동 물류센터에 이어 내년 3월께 서울 창동 1만여평 대지에 도물류센터를 건립해 수도권에서 농산물 거래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앞으로 농산물 도매시장의 판도는 급속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선진국에서 정착된 물류센터를 국내에 접목시키면서 수도권에 양재 1백20개소, 창동 70개소 등 모두 1백90개소의 대량 거래처를 확보, 이들 거래처가 앞으로 기존 도매시장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농산물을 구입케 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도매시장들이 수도권에 잇따라 생겨남에 따라 포화상태에 이른 가락시장의 집.출하 등의 체증이 해소되고 교통문제 등 각종 부작용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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