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올 매출 85조목표…기술혁신으로 불황타개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李英伊기자] 삼성그룹은 올해 수입을 가능한 한 억제해 그룹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작년의 70억달러보다 43% 늘어난 1백억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올해 그룹매출은 작년(75조원)보다 14.9% 늘어난 85조원, 투자는 6% 늘어난 9조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삼성은 특히 올해안에 20여개 품목, 매출기준 1조원규모의 한계사업을 정리키로 하고 구체적인 품목선정 및 정리방안을 마련중이다. 삼성은 27일 李健熙(이건희)회장 주재로 소그룹장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계획과 불황타개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수비형 감량경영보다는 기술혁신과 생산성향상 등 공격경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며 『이를 위해 수출확대와 신기술 및 신디자인개발에 그룹의 경영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통해 수출은 작년의 2백14억달러에서 2백30억달러로 늘리고 수입은 1백44억달러에서 1백30억달러로 줄여 무역흑자를 1백억달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룹매출액도 △전자 30조원 △물산 26조원 △금융 20조원 △기계 2조2천억원 △화학 2조2천억원 △기타 2조원 등 총85조원으로 늘려잡고 투자규모를 당초계획인 8조5천억원에서 9조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연구개발부문(R&D)에 작년의 1조8천억원보다 22% 늘어난 2조2천억원을 투자, 매출액대비 R&D비중을 작년 2.4%에서 2.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은 불황타개방안으로 △한계사업 철수 등 사업구조 혁신 △반도체생산장비 등 자본재 국산화 △신기술 신디자인개발 등 소프트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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