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새해 공공노조참여 「2단계 총파업」돌입계획

  • 입력 1996년 12월 30일 16시 18분


파업 나흘째를 맞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朴仁相)은 31일까지 예정된 1단계 시한부 총파업을 예정대로 실시하고 새해부터 공공부문까지 참여하는 「2단계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30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산별대표자회의와 전국시도본부의장 회의를 잇따라 갖고 "1단계 파업에서 빠졌던 버스와 금융노련 등 공공부문 노조도 참여하는 2단계 총파업으로 투쟁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또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1차파업을 통해 노동자 단결의 확인,양대 노총의 공동보조 계기 마련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민주노총의 파업 잠정중단 결정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연말까지의 시한부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각 대표자들은 구체적 파업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朴仁相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3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의 2단계 파업에 참여할 공공부문 노조는 도시철도 자동차(버스) 택시 금융 관광노련 및 담배인삼노조 등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의 파업 잠정중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이 계속 강경방침으로 나오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노총측이 파업에 동참하는 단위노조의 호응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한데다 노동계 손실 보상을 위한 정부측의 조치가 미진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노총은 또 내달 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시도지부별로 조합원 2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법 개정안 철폐를 요구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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