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불법투기,올 20만건 적발…작년比19%늘어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건설폐기물이나 산업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7일 환경부는 1월부터 지난 11월말까지 4만3천9백17개 폐기물 배출사업장 및 처리업소에 대한 단속 결과 20만7천7백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폐기물 불법처리 단속 건수는 지난해 16만9천2백26건에 비해 18.6%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13만7천5백47건은 쓰레기를 불법으로 버리다 적발된 것으로 지난해 쓰레기불법투기 적발 건수 9만6천9백98건보다 29.5%나 크게 증가했다. 나머지 7만1백61건은 쓰레기 처리에 따른 각종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이는 지난해 7만2천2백28건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불법투기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일반 산업체 사업장폐기물로 지난해 4백88건에 불과하던 적발건수가 올들어 3배가 넘는 1천6백67건으로 늘었으며 건설폐기물을 함부로 버리다 들킨 건수도 지난해 6백21건에서 2배가량 늘어난 1천2백37건이나됐다. 그러나 산업폐기물을 위탁받아 처리하는 처리업소가 무단투기하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 2백35건에서 올들어 3백82건으로 다소 증가하는데 그쳤다. 환경부는 이처럼 불법 투기가 늘어난데 대해 단속인원과 횟수를 크게 늘리는 등 지도점검을 강화한 때문으로 분석했으나 일부 업체에서는 쓰레기 처리에 따른 비용증가 때문에 무단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올들어 이처럼 산업쓰레기 처리 단속을 통해 1천2백86건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하고 51억3천1백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편 환경부는 행락지,고속도로 등에서 연중 펼친 생활쓰레기 투기 단속에서 20만3천5백49건을 적발해 45억3천5백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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