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내년 설비투자 올보다 6.1% 줄듯…産銀 전망

  • 입력 1996년 12월 10일 20시 24분


내년 제조업설비투자가 지난 93년이후 처음으로 감소, 경기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의 대규모투자가 거의 마무리된데다 내년 경기침체와 대통령선거 등이 맞물리면서 경기전망이 불투명,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10일 1천8백89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산업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투자규모가 36조9천8백24억원으로 올해보다 6.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조업설비투자가 감소한 해는 지난 80, 81년과 92, 93년으로 설비투자주기가 10년단위였지만 이번에는 주기가 짧아졌다. 이는 지난 94년(56%) 95년(43.5%) 2년간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후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크기 때문이지만 투자규모의 급감으로 내년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경기회복에 차질을 줄 우려가 높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통신 가스 전력 항공운수 등의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투자규모가 올해보다 16.7% 늘어난 20조4천6백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산업전체의 내년 설비투자규모는 57조4천4백32억원으로 올해보다 0.9%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마이너스 35.1%) △조선(〃 34.4%) △기계(〃13.6%) △전기전자(〃3.4%) △종이 및 종이제품(〃3.1%) △석유화학(〃2.7%) △철강(〃2.5%) 등에서 투자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제조업투자중 생산능력확대를 위한 투자비중은 62.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白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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