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포커社 인수 무산위기…대한항공등 3社 컨소시엄거부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金會平기자」 중형 항공기개발사업을 위해 삼성항공이 추진해온 네덜란드 항공기 제작전문업체 포커사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통상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통산부가 나서 대한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등 국내업체에 공동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종용하는 등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들 업체는 컨소시엄 구성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포커사는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작업물량이 없고 영국의 주날개 공급업체마저 공급중단을 선언, 곧 청산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통산부가 당분간 청산절차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 통산부 관계자는 『조만간 4개사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포커인수가 바람직하다는 「민간 검토위원회」의 결론을 공식전달하고 업계의 합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항공 등 3개 항공제작업체는 포커를 인수하더라도 전문인력이 이미 대부분 빠져나간데다 유럽과 아시아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망도 극히 불투명하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포커사 인수를 주도해온 삼성항공 관계자는 『포커사가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기시작해 협상초기와 인수여건이 달라졌고 국내에서도 컨소시엄 구성 등 변수가 많아 성사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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