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노동계 입장]파업 찬반투표 연일 실시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李基洪기자」내주중 총파업 돌입을 계획하고 있는 노동계는 4일에 이어 5일에도 예정대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등 「총파업 수순」을 밟았다. 민주노총은 『4일 3백여개 노조가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데 이어 5일 서울지하철노조(7일까지 사흘간) 대우조선 이화여대병원노조 등 30여개 노조가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5일 낮 12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조합원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노동법개정안 처리 연기론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일단 겉으로는 총파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노동계 관계자들은 정치권의 법안처리 연기 움직임에 대해 『근로자 생존권 보호를 위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 이정식기획조정국장은 『정부 여당이 법안 처리 연기를 공식 결정해 노동계에 통보해오기 전까지는 총파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금년내 처리방침을 공식적으로 철회하면 총파업을 할 필요가 없지만 그전에 섣불리 파업결정을 철회했다가 국회회기 막바지(18일까지)에 여당이 강행처리할 경우 앉아서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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