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소형주 약세 계속땐 투매양상 빚을수도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55분


「李熙城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수급불균형(주식공급 초과현상)에다 사정바람의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동안 주식값이 크게 올랐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양상이 빚어졌으며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3년10월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용융자금 증액과 연기금의 주식투자제한완화조치 등 정부가 내놓은 증시부양책은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일반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금이 8일 현재 2조8천8백54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고객이 증권사에 맡긴 투자준비금(고객예탁금)은 이보다 2천3백여억원 적은 2조6천4백72억원에 그쳤다. 또 이번주중으로 유상증자물량 1백45억원과 한국통신 주식매각물량 5천억원 등 모두 5천1백45억원어치의 주식이 신규공급될 전망이어서 주식공급초과 양상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소형주에 몰린 1조8천7백억원상당의 신용융자금도 증시엔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동원증권 朴炫柱이사는 『지난주 소형주 주식값이 크게 떨어진데 이어 이번주에도 소형주가 약세를 계속 면치 못할 경우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투매양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은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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