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백자 크리스티 경매서 63억원 낙찰

  • 입력 1996년 11월 1일 22시 34분


17세기 초 조선시대 백자 철용문 항아리가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사 경매에서 예상가를 훨씬 웃도는 7백65만달러(韓貨 약 63억4천만원)에 팔렸다. 이 경매가(세금 및 수수료를 제외)는 당초 책정된 예상가 40만-60만달러의 무려12-20배 가까운 것으로 크리스티社 도자기 경매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격은 특히 지난 94년 4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5세기 조선 청화백자 접시가 당시 3백8만달러(25억5천만원)에 팔리면서 세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한국 미술품 경매 10주년 행사의 하나로 실시된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이 백자(높이 48㎝, 지름 38㎝)는 세 발톱이 달린 용이 진주를 물고 구름속을 나는 철화 문양이 새겨져 있다. 모두 1백12개 품목이 출품된 이번 경매에서는 또 12세기 중엽 고려시대 흑자천재추화삼엽문배병이 2백70만달러(22억4천만원)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예상가가 70만-90만달러였던 고려흑자인 문배병이 이날 최고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밖에 14-15세기의 작자 미상의 盧雁圖가 60만달러(4억8천만원), 15-16세기경의 조선 분청사기철화어문병이 42만달러(3억3천만원) 등 비교적 높은 가격에 각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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