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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경영혁신 노하우 강연 삼성화재 김순환상무

입력 1996-10-29 20:26업데이트 2009-09-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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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賢眞 기자」 기업마다 찬바람이 부는 요즘. 남들은 「명퇴」바람에 죽을 맛인데 삼성화재 신경영팀의 김순환상무이사(49)는 너무 바빠서 죽을 맛이다. 회사밖 여기저기서 경영혁신 노하우 전수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줄기차게 받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8년부터 삼성그룹이 추진해온 신경영 경영혁신을 이끈 원년멤버. 경영혁신의 노하우에서 국내 누구도 그를 따르기 힘들다. 그래서 강권에 못이겨 중앙공무원연수원 금융기관 등 올해만 30여곳을 다녔다. 요즘은 경기불황 때문인지 강연 요청이 더 많다. 생생한 현장용어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영혁신 사례발표는 어느 이론서보다 피부에 와닿는다. 자신이 수십차례 선진국 기업과의 컨설팅에서 배웠고 몸으로 익힌 덕택이다. 『최고경영자가 경영혁신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최고경영자가 모든 권한을 임원들에게 맡기고 잘해보라고 하는 기업은 힘듭니다. 진두지휘를 해야죠』 88년 삼성생명 경영개혁팀 팀장을 맡아 「10년내 세계10대 보험」을 목표로 개혁을 강행했다. 모두가 과도한 목표라고 웃었다. 올해 포천지는 삼성생명을 세계 17위 보험사로 보도했다. 개혁전 삼성생명의 매출이 주요경쟁사와 큰 차이가 없는 1위였으나 지금은 2,3위의 매출을 다 합해야 할 정도로 불어났다. 그는 개혁성공 노하우로 △우수요원으로 사무국 조직 △타기업 벤치마킹 △업무 및 조직진단 △인풋을 줄이고 아웃풋을 늘리는 마스터플랜작성 △사내분위기를 주도할 거창한 발대식 △업무량 삭감작업 △업무과정 효율화 △업무표준화 △정보화 추진을 귀띔한다.이대로만 실천한다면 개혁은 꼭 성공한다는 것. 『겉으로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라고 하면 여러 곳에서 불평이 터져나오죠. 회사직원들이 뒤에서 수근대는 것을 견뎌낼려면 많은 수련이 필요합니다』 그의 경영혁신 철학은 확고하다. 목표는 무조건 고객만족.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게 최고다. 그는 『작은 게 아름답다는 말은 옛말, 이제는 빠른 게 아름다운 시대』라고 말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정보화를 강조한다. 93년 11월에 삼성화재로 옮겼다. 5천건의 미비점을 개선했고 앞으로 1천3백건을 더 고칠 계획. 손을 본 5천건의 리스트는 PC에 저장해두었고 한달에 한번씩 불시에 현장점검을 한다. 개혁의 효과는 올해 이미 매출 급성장이란 경영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개혁을 하면 사원들의 평이 좋을리 없어요. 저도 사람에 치이는 게 제일 힘들어요. 그러니 항상 조직과 인간의 함수관계에 대해 고민했어요. 어디까지가 조직과 인간을 조화롭게 엮는 적정선인지 말입니다. 근데 죽기 전에 그 해답은 찾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고려대 공대를 졸업한 그는 부인과 2남을 두고 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美GE사의 잭 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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