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도 불황…3분기 판매 줄어

  • 입력 1996년 10월 26일 20시 12분


「白宇鎭기자」 지난 상반기까지 고속성장을 거듭하던 개인용컴퓨터(PC)시장이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함께 침체의 늪에 빠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 PC 판매는 총 45만8천대로 2.4분기의 48만대에 비해 6.5% 감소했다. 상반기의 한달평균 판매대수는 15만5천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9월엔 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기획할인판매 행사를 가졌음에도 불구, 판매실적이 13만4천대에 그쳐 월별 판매실적으로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 삼보 등 주요 업체들은 특히 일반 가정용 PC 판매실적이 부진했으나 지난해까지 대부분 중소업체들 몫으로 돌아가던 조달청의 행정전산망용 PC발주물량을 대거 확보해 급격한 매출액 감소를 겨우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4분기 PC판매실적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4만대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으나 2.4분기보다는 10.8% 줄었으며 삼보컴퓨터는 7만3천대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LG전자와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도 2.4분기 대비 PC판매량이 4∼10% 줄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6만3천대를 팔아 14.5% 늘었으나 3.4분기중에 대리점수가 20%나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판매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국산 PC는 3.4분기 판매대수가 전분기 대비 13.6%나 감소한 1만9천대에 불과, 국내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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