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도체값 폭락따라 감가상각방법 변경

  • 입력 1996년 10월 24일 20시 18분


「李熙城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가격 폭락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들자 기업회계 개선을 위해 감가상각방법을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증권거래소공시를 통해 『반도체공급과잉에 따른 조업단축으로 공장가동률(이익)이 떨어졌다』며 『따라서 지난해 도입했던 가속감가상각방식(생산설비를 단기간인 2∼4년에 걸쳐 감가상각하는 방식)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고 예전처럼 3∼6년간에 걸쳐 감가상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경상이익은 가속감가상각방식을 도입했을 때에 비해 최소한 4천억원가량 더 늘어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증권거래소관계자들은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호황에 힘입어 이익(순이익 2조5천억원)이 크게 증가하자 절세 목적으로 가속감가상각방식을 채택, 세금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가상각이란」 토지를 제외한 기계 건물 등 고정자산의 경우 구입원가를 일정한기간에걸쳐분할해 자산가격을감소시키는것을 말한다. 감소된 자산가격만큼은 비용으로 인정돼 세금산출의 기준이 되는 경상이익에서 제외된다. 경상이익이 줄어들면 자연히 세금액수도 감소한다. 기업들은 이익이 크게 나면 감가상각폭이 큰 가속감가상각방식 등을 도입, 세금을 줄이고 불황이면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감가상각을 적게 하는 방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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