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결재시간 아껴라』 사장이 대신 부서 순회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8시 55분


「千光巖기자」 애경산업 임직원들은 결재를 받기 위해 사장실을 기웃거리거나 그 앞에서 몇시간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사장이 일선부서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 회사 安容贊사장(39)은 오전 일과시간 대부분을 6개층을 오르내리면서 각 부서 를 도는데 보낸다. 일선부서 사무실에서 부서장이나 팀장들의 보고를 받고 결재를 한다.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연필로 개선사항을 꼼꼼히 적어넣기도 한다. 그가 현장결재를 시작한 것은 간부직원들의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서였다. 직원들 은 『현장결재 덕분에 부서장들의 오전시간이 한결 여유있어진 것은 물론 사장과 직 원들간의 거리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安사장은 지난해 7월 사장으로 취임한뒤 거의 매일 부서를 돌아다닌 덕에 본사직원 2백여명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 다. 安사장은 애경그룹 창업자인 張英信회장(59)의 사위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하고 미국 와튼대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친 뒤 지난 88년 애경그룹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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