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 무령왕릉보다 100년 이상 앞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1일 16시 25분


충남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충남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충남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이 무령왕릉보다 100년 이상 앞서 만들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제왕릉으로 추정되는 이 무덤이 현재까지 발견된 우리나라의 벽돌무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교촌리 벽돌무덤을 ‘광여기 루미네선스(OSL)’ 방식으로 연대 측정한 결과 이 무덤이 4세기 말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무령왕릉은 512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930년대 처음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2018년 재발굴된 이 고분은 벽돌을 쌓아 올린 터널형 구조다. 국내에서 이런 구조의 고분 형태는 드물고, 무령왕릉과는 구조가 같아 화제가 됐다. 그러나 제작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나 명문이 없었다. 연구원은 2023년 도입한 OSL 장비로 이번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OSL은 석영이나 장석이 빛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신호를 이용해 물체가 마지막으로 빛에 노출된 시기를 재는 방식이다.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교촌리 일대 무덤이 ‘백제왕릉’이라고 적혀 있어, 벽돌무덤을 왕릉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무덤 주인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21~24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리는 ‘2026년 춘계 지질과학기술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충남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무령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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