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터키 블루스’에서 우정을 간직하며 그리워하는 시완(김다흰·왼쪽)과 주혁(전석호). 연우무대 제공
고등학생 시완과 중학생 주혁은 서로에게 영어와 농구를 가르쳐주다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며 가까워진다. 할 일은 꼭 하고 계획대로 사는 시완, 마음 가는대로 일단 지르는 주혁. 너무나 다른 둘은 서로를 통해 각기 다른 세상을 알게 된다. 터키를 함께 여행하자고 약속도 한다.
30대가 된 두 사람. 주혁은 혼자 터키로 떠나 시완을 생각한다. 시완은 주혁을 떠올리며 작은 콘서트를 연다.
2013년 초연된 작품으로 청춘의 한 자락을 잔잔하게 그렸다. 시완 역은 김다흰, 주혁 역은 전석호가 맡았다. 둘은 다시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지닌 한 계속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배우들이 터키를 여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무대 위 연기가 교차된다. 카세트 테이프, 가요 ‘왼손잡이’, ‘그대와 함께’ 등이 옛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둘은 각자의 공간에서 관객을 향해서만 이야기한다. 내면을 솔직히 털어놓기에 둘과 그 관계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김다흰은 직접 기타를 치고 노래 부르며 섬세하게 극을 이끈다. 전석호는 다소 거친 듯 하지만 감성이 충만한 주혁과 썩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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