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글쓰기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이제 간단한 요청 사항만 입력하면 AI가 다양한 형태의 ‘글’을 막힘없이 써주는 시대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이 꼭 글을 써야 할까?’라는 새로운 질문이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
책 ‘AI시대 공감 글쓰기’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저자 남궁 덕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AI가 글쓰기에 도움을 줄 뿐, 인간의 영역인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AI 시대에도 글쓰기의 의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차별화된 글쓰기 관점과 타인과 소통할 줄 아는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시대 공감 글쓰기는 AI 시대 속 글쓰기의 가치와 글쓰기 역량을 높이는 방법을 안내한다. 총 4부 46장이며 저자의 언론 기고문, 에세이, 명시 시평 등이 부록으로 구성됐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페이지마다 용어 설명을 더 하고 책 구성이 단조롭지 않게 총 21편의 삽화를 반영했다. 저자가 정립한 글쓰기의 개념과 방법을 바탕으로 유형별 글쓰기의 전 과정을 자세히 공유한다.
1부 작문 이치는 주제 선정 방법, 늘리기와 줄이기, 제목 정하기 등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기를 알려준다. 2부 언론 문장 연습은 머리기사 탄생 비결, 스트레이트 기사 쓰는 법, 사진 캡션 작성 방법 등 다양한 기사 작성법을 공유한다. 3부 AI시대 공감 작법에서는 AI시대에 필요한 차별화된 글쓰기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4부 끝내기 한 수 퇴고는 글쓰기 마무리 단계에서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퇴고는 단순히 오탈자 수정이 아닌 내용의 완성도와 전달력을 높이는 작업이다. 가장 먼저 글이 주제에 맞게 전개되는지, 논리적 흐름이 자연스러운지를 점검해야 한다. 다음으로 지나치게 길거나 반복되거나 추상적인 표현을 명확하게 다듬는다. 글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해 정확한 단어로 교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AI시대 공감 글쓰기는 저자의 수십 년간 경험을 통해 글쓰기의 본질과 필요한 전략을 자세히 풀어낸다. 남궁 교수는 “글에 활용하는 문장과 단어는 글쓴이의 개성과 인성을 보여주며, 글쓰기를 통해 인격이 형성되고 품격 높은 인품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이 두려운 사람,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이번 책을 권한다”고 말했다.
남궁 덕 교수는 1988년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해 문화부장 및 과학벤처중기부장 등을 거쳤고, 2013년 이데일리로 옮겨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대학에서 글쓰기를 교육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에 이어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창의적 글쓰기’와 ‘스피치와 토론’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