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교황님, 영원한 평화 누리소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5일 03시 00분


명동대성당서 추모 미사 봉헌
정순택 대주교 “약자보호 뜻 잇자”

21일(현지 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모 미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미사를 집전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평생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증거하셨던 교황님께서 이제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며 애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1일(현지 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모 미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미사를 집전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평생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증거하셨던 교황님께서 이제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며 애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생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증거하셨던 교황님께서 이제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21일(현지 시간) 선종(善終)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모 미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교황님께서는 사제들에게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고 당부하시며, 교회를 야전병원처럼 자비와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자고 하셨다”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또 창조 질서를 보호하는 데 힘쓸 것을 가르쳐 주셨다”며 애도했다.

정 대주교는 청년들에 대한 교황의 애정도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내일의 교회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바로 오늘의 교회이며 또 희망의 주인공임을 강조하셨다”며 “많은 청년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도록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요한복음 말씀으로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WYD)’ 주제를 정해 주셨다”고 회고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추도사에서 “교황님은 단순하고 핵심을 관통하는 말로 복음을 선포하셨다”며 “교회를 환대와 자비의 장소가 되게 하고, 신자 모두가 교회뿐만 아니라 세상 희망의 표징이 되도록 이끌어주신 교황님을 우리의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추모 미사는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화답송, 부속가, 복음 환호송, 복음, 예물기도, 감사송, 영성체송, 묵상,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교황의 유년기와 예수회 입회 및 사제 수품 당시의 모습, 즉위 후 사목 활동 등을 조명하는 추모 영상도 상영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이날 한국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공식 기도문을 공지했다. 주교회의는 교황청에서 공식 기도문을 발표하지 않아서 이번 기도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황#프란치스코#추모 미사#정순택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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