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무알코올 비건 향수, 에르메티카 국내 상륙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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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파리’ 창립자 부부가 론칭, 이달부터 에스아이빌리지 통해 판매
천연 성분과 합성 분자 결합한 독점 특허 기술로 무알코올 향수 구현
워터베이스(수성), 친환경 등 지속 가능성 추구하며 인기

니치 향수 에르메티카 대표 제품 ‘버티칼오우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니치 향수 에르메티카 대표 제품 ‘버티칼오우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전통 고급 향수의 관습을 깬 혁신적인 니치 향수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통해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HERMETICA)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에르메티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니치 향수 메모 파리(MEMO PARIS) 창립자인 존 몰로이와 클라라 몰로이 부부가 2018년 내놓은 향수 브랜드다. 자연과 과학의 조합으로 지속 가능한 향수를 제공하려 한다.

기존 니치 향수가 진귀한 자연 원료를 사용한 전통적인 제조법을 고수해 왔다면 에르메티카는 고대 연금술에서의 분자 기술을 천연 성분과 결합해 각 향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피부와 최적의 조합을 이루는 방법을 적용한다. 특허 분자 기술인 이노센트(Innoscent™)를 기반으로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워터베이스(수성) 향수를 제작한다.

원료의 선택부터 제조, 포장 등 모든 공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 에르메티카는 많은 천연 원료를 활용하지만, 원료가 고갈 위기에 있거나 환경에 더 이로울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 대체 분자를 개발,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방울꽃 향은 오렌지 주스를 짜고 남은 오렌지 껍질을 재활용해 향 분자를 구현했다. 배 향은 사탕수수를 재활용해 과일 향을 재현한 100% 생분해성, 재생할 수 있는 합성 분자를 사용한다. 시더우드 에센스는 삼나무 껍질과 재활용한 목재 부스러기, 톱밥을 증류해 얻어낸다.

에르메티카의 모든 향수에는 알코올 대신 사탕수수 줄기를 재활용해 얻어낸 차세대 녹색 분자가 함유됐다. 그래서 벨벳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수분 공급과 향 지속 효과를 선사한다. 착향 6시간 후를 비교했을 때 일반 알코올 함유 향수 대비 약 56% 향이 강력하게 지속된다.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순차적으로 느낄 수 있던 탑, 미들, 베이스노트를 뿌리는 즉시 모두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사용하는 사람이나 피부에 따라 다르게 결합해 독특하고 개인화된 향이 완성되는 장점이 있다.

향수가 담긴 유리병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현지 조달된 재활용 유리와 모래로 제작되며 재사용이 가능하다. 패키지도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를 쓴다. 모든 제품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는다. 동물성 유래 원료와 유전자변형생물(GMO)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

무화과, 앰버와 우디향을 넣은 ‘피그피버’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대표 제품으로는 , 앰버와 우디향을 통해 달콤한 열기를 향으로 표현한 피그피버(FIGFEVER), 피오니와 로즈 등 만개한 꽃다발을 표현한 피오니팝(PEONYPOP), 상쾌하고 싱그러운 시트러스 향의 마콤바(MACOMBA) 등이 있다. 오 드 퍼퓸 50mL 21만 5000원대, 100mL 31만 원대다.

이달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통해 접할 수 있으며, 론칭을 기념해 3월 말까지 에르메티카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10% 쇼핑백 쿠폰을 지급한다.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샘플 2종과 4만 원 상당의 디스커버리 키트 정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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