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 세계에 K-펫푸드의 우수성 알리는 게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Cover Story] 계수미 기자가 만난 리더
반려동물 사료 전문 기업 우리와주식회사 최광용 대표

올해 우리와주식회사는 충북 음성의 최첨단 제조 시설 ‘우리와 펫푸드 키친’을 공개하고, 사료업계 최초로 ‘전 제품 품질 책임제’를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와 최광용 대표는 ‘K-펫푸드’의 도약을 알리면서 “이제 세계 전역에서 북미와 서유럽 사료 선진국들의 제품과 당당히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우리와주식회사는 충북 음성의 최첨단 제조 시설 ‘우리와 펫푸드 키친’을 공개하고, 사료업계 최초로 ‘전 제품 품질 책임제’를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와 최광용 대표는 ‘K-펫푸드’의 도약을 알리면서 “이제 세계 전역에서 북미와 서유럽 사료 선진국들의 제품과 당당히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와주식회사는 1947년 설립된 대한사료가 모태다. 당시 축산 사료만 생산하다가 1970년대부터 개를 위한 사료를 내놓았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이 커지면서, 2018년 대한사료에서 펫 사업 부문이 분리 독립돼 우리와주식회사가 설립됐다. 현재 우리와는 펫 사료 브랜드 14개를 가지고 국내 사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2021년 유로모니터 자료 기준)

올해 우리와주식회사는 어느 곳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발걸음을 띠고 있다. 무엇보다 화제를 모으는 것은 충북 음성의 최첨단 제조 시설 ‘우리와 펫푸드 키친’을 공개하고, 업계 최초로 ‘전 제품 품질 책임제’를 도입한 것.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있는 우리와 최광용(52) 대표를 만났다. 그는 ‘K-펫푸드’의 도약을 알리면서 “이제 세계 전역에서 북미와 서유럽 사료 선진국들의 제품과 당당히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문답.

최첨단 제조 시설 ‘우리와 펫푸드 키친’ 공개,
‘전 제품 품질 책임제’ 도입

먼저, 올봄부터 일반에게도 공개하는 ‘우리와 펫푸드 키친’을 소개하면.

2020년 충북 음성 금왕테크노밸리에 연면적 약 2만 3800m2(7200평) 규모로 건립됐다. 연간 최대 12만 톤의 펫푸드 생산 능력을 갖췄다. HACCP, 검역 시설 인증을 획득한 첨단시설이다. 무엇보다 ‘원료 반입부터 최종 제품까지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다. 휴먼 그레이드 원료를 최첨단 설비로 가공한다는 자신감을 담아 ‘키친(Kitchen)’이라 이름 붙였다.
이 곳에서는 펫푸드 영양학 박사와 전문 기술자들로 구성된 ‘우리와 펫 영양 이노베이션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제품 안정성 평가와 품질 혁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반려동물을 위한 신소재 개발에도 힘쓴다.

사료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전 제품 품질 책임제’는 무엇인가.

‘우리와 펫푸드 키친’에서 생산되는 전 제품의 포장에 생산일과 함께 생산자의 이름을 표기하는 제도다. 생산공정의 품질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와 펫푸드 키친’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브랜드를 소개하면.

ANF, 이즈칸(iskhan), 웰츠(Wealtz), 프로베스트(PROBEST), V.O.M.RX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1955년 미국 위스콘주에서 시작된 ANF는 2019년 우리와주식회사가 인수합병을 했다. ANF 네이쳐스키친 라인과 ANF 소프트 라인이 ‘우리와 펫푸드 키친’에서 직접 생산되고 있다. 이즈칸은 생닭고기, 생연어 등 생육을 주원료로 사용해 높은 기호성과 소화율을 자랑한다. 최근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소용량으로 ‘다이소 맞춤 영양 사료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웰츠는 육류 80%와 병아리콩, 렌틸콩 등 슈퍼푸드로 만든 프리미엄 펫푸드다. 반려견, 반려묘의 연령별 제품은 물론 다이어트, 관절과 눈 관리, 헤어볼 관리 등 기능성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프로베스트는 반려동물 필수 영양소를 최적의 밸런스로 배합한 균형 영양식이다. 최근 출시한 ‘프로베스트 캣 면역플러스’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고양이들을 위해 개발한 면역력 향상 제품이다. V.O.M.RX(브이오엠 알엑스)는 수의사 전용 멀티 기능 처방식으로 반려동물에게 주로 생기는 복합 질환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사료다.

해외에 ‘K-펫푸드’를 알리기 위해 출장을 자주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와 브랜드 중에 수출 계약이 성사된 것이 있는지.

올해 상반기, 한 달 중 2주간은 해외에 머문 것 같다. 해외 각 나라에 사료 샘플을 다양하게 보냈는데, 반응은 좋은 편이다. 현재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 8개국에 프로베스트를 비롯해 ANF, 이즈칸, 웰츠를 수출하고 있는데, 한류의 영향이 큰 것 같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 고양이 사료의 인기가 뜨겁다. 올해 상반기 해외 출장에서 새롭게 성과를 거둔 나라는 멕시코와 중국이다. 멕시코에는 올가을부터 이즈칸, 프로베스트를 수출할 예정이다. 중국에는 올 연말부터 ANF가 들어가기로 돼 있다.

지난해 우리와 사료의 수출액은 120억을 넘어섰고, 2028년 1000억 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내년에는 우리와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넓히는데 힘쓸 계획이다. 더 큰 포부는 ‘K-펫푸드’를 가지고 서진(西進)하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인도를 거쳐, 터키와 중동을 거쳐, 사료의 선진국들이 포진한 서유럽에 깃발을 꽂는 것이다.

우리와는 총 14개 사료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사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우리와주식회사 로비에 선 최광용 대표. 늘 활짝 유쾌하게 웃는 모습은 최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다.
우리와는 총 14개 사료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사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우리와주식회사 로비에 선 최광용 대표. 늘 활짝 유쾌하게 웃는 모습은 최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다.


누구나 주도적으로 의견 내고 도전하는
‘두려움 없는 조직 만들기’ 프로젝트

최광용 대표는 한국존슨앤드존슨, 농심켈로그 등에서 영업을 총괄하다가 2020년 11월 우리와주식회사에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했다. 2022년 1월 대표이사로 승진해 C.E.O를 맡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두려움 없는 조직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각 파트의 임원들이 모여 리더십 팀을 구성했고, 워크숍도 열었다. 그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과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실패의 두려움 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그는 “벌써 새롭게 도전하는 문화가 형성돼가고 있다. 실제 마케팅 캠페인,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와 후원 활동 등에서도 우리와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우리와는 직원들의 주도하에 대한제분 그룹사들과 함께 정기적인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작은 보호소 돕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단법인 ‘팅커벨 프로젝트’, 길고양이 보호단체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보호소 동물 중성화 수술 등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사료를 기부하는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기견 ‘거누’를 입양해 일상을 보여주는 유튜버 ‘거누파파’와는 거누가 있었던 유기동물 보호단체 ‘행동하는 동물사랑’을 함께 찾아 사료를 기부했다. 반려동물과의 생활을 그리는 인스타툰 작가 싱아, 유링, 킨치, 소금툰 등과 손잡고 소비자 참여형 ‘댓글 기부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 대표는 “리더는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답을 만들어가는 조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들의 행복한 생활을 받침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펫푸드를 선도하는 목표를 위해 주도적인 젊은 직원들과 함께 두려움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계수미 기자 soomee@donga.com
사진/우리와주식회사 제공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goldengirl#골든걸#계수미 기자가 만난 리더#반려동물 사료 전문 기업#우리와주식회사#최광용 대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