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춘 개인전 ‘한국의 달’…“달의 간절함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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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1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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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달 212×148 한지에 수묵채색 2023
한국의달 212×148 한지에 수묵채색 2023
류재춘 화백의 개인전 ‘한국의 달’이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알리고 있는 류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달을 소재로 한국인의 정서를 탐구한다.

한국 수묵산수화 분야의 대표 화가인 류 화백은 그간 먹뿐만 아니라 색채와 빛을 활용해 한국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달과 계곡, 나무, 산 등 풍경의 색에 빛을 더해 한국인의 인내와 끈기, 욕망 등을 표현한다.

빛이 가득한 작품에서 각각의 색에는 의미가 있다. 달빛 가득한 노란색은 풍요를, 붉은색은 봄을 기다리는 겨울의 거대하면서도 역동적인 힘을, 푸르름은 부드러운 물의 힘을, 보라색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통해 이룰 수 있는 몽환적인 꿈을, 분홍색은 모든 에너지를 끌어안아 빛나는 소원을 상징한다.

류 화백은 작가 노트에 “소원은 꿈을 꾸기만 해도 따듯해진다. 그런 따듯함이 모여 한국의 달이 되었다”며 “세상을 따듯하게 비추고 있는 달의 간절함을 한국의 달에 담아보았다”라고 썼다.

류 화백은 한국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옛 법을 새로운 것으로 거듭나게 함)을 실천하며 오늘날 한국화가 나아갈 방향을 찾는 시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1년에는 류 화백의 수묵화 대체불가토큰(NFT)이 발행된 지 10초 만에 완판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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