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미라전’…오시리스의 형상을 한 호르의 파피루스 용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7일 03시 00분


(기원전 664년∼기원전 522년경·후기 왕조 시대)

고대 이집트의 신관(神官)이었던 호르의 무덤에서 나온 용기(容器)입니다. 고대 이집트인은 사후세계가 실제 삶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믿고, 사자(死者)가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이나 곡식을 이런 용기에 담아 함께 묻었습니다.

특히 이 용기 속에는 점토와 곡물을 섞어 만든 미라 형상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같은 의식은 저승의 신 ‘오시리스’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동생에 의해 살해된 뒤 부활한 오시리스는 식물의 싹을 틔우는 힘을 지닌 부활의 신으로도 여겨졌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자와 함께 무덤에 묻은 이 용기에서 곡물이 자라나면 오시리스처럼 사자 역시 죽음에서 깨어나 부활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날짜 및 장소: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집트 미라전#호르의 파피루스 용기#서울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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