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픽셀 감옥으로부터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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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작가 홍승혜, 새 방식 개인전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홍승혜 작가가 자화상 조각 ‘홍당무’ 옆에 섰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홍승혜 작가가 자화상 조각 ‘홍당무’ 옆에 섰다. 뉴시스
컴퓨터 화면의 기본 단위인 ‘픽셀’을 이용해 작업해 온 홍승혜 작가가 사각형 픽셀을 벗어나 한층 자유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 개인전 ‘복선을 넘어서II’를 통해서다. 홍 작가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들어 작업하는 프로그램을 포토샵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바꿨다”며 “20년 만에 네모(픽셀) 감옥으로부터의 탈출”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국제갤러리 서울점의 1관과 3관에서 벽화 조각 사운드 조명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1관에서는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새로운 조형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담은 평면 작업들이 설치됐다. 평면 이미지를 입체로 만든 자화상 조각 ‘홍당무’, 기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모던 타임스’도 볼 수 있다.

3관에선 작가가 만든 음악이 배경에 깔린다. 픽셀로 만든 사람 모양의 조형물들이 춤을 추는 듯한 ‘무도회장’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다. 조명이 바닥을 비추고 알록달록한 꽃 조형물이 곳곳에 장식돼 있다. 이 공간은 햇빛이 들지 않으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이를 보여주기 위해 갤러리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3월 19일까지.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작가 홍승혜#픽셀#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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