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려버릴 첼로의 선율 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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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금호아트홀 연세’서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 열려

첼로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맛보는 축제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24일부터 29일까지 네 차례의 무대를 마련한다.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등에서 처음 열린 ‘모스틀리 첼로 페스티벌’은 세계적 첼로 축제인 독일 크론베르크 첼로 페스티벌이나 네덜란드 첼로 비엔날레 암스테르담을 모델로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한 첼리스트 홍채원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4일 ‘세상의 모든 아침’ 콘서트에서는 바흐와 그의 아들 C.P.E 바흐 등 바로크 시대 새로운 음악의 형태를 창조한 작품을 연주한다. 26일은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및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의 무대를 마련한다. 28일 ‘Creation’에서는 첼리스트 작곡가들이 자신의 악기를 위해 작곡한 작품을 소개한다. 29일 ‘활의 노래’에서는 번스타인과 생상스, 슈베르트, 드보르자크 등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첼로곡이 중심이 된다. 김민지 이상은 이호찬 등 첼리스트 11명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피아니스트 김태형 등이 출연한다.

홍채원 음악감독은 “크론베르크 페스티벌 등 해외 첼로 페스티벌에서 세계 첼리스트들과 교류하면서 첼로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눈뜨게 됐다. 우리나라 무대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첼로를 통해 교감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26일 리사이틀을 여는 마인츠는 1994년 당시 17년 동안이나 우승자를 내지 못했던 ARD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27세 나이로 우승하면서 세계 첼로계 화제의 얼굴로 떠올랐다. 1997년 바흐와 코다이 등의 곡을 담은 앨범으로 독일 대표 음반상인 ‘에코 클래식상’을 수상했다. 홍 음악감독은 “마인츠는 현재 유럽 무대를 이끄는 첼리스트로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음악 축제를 통해 교류하게 됐다. 한국 첼로계에 여러 지혜를 전해줄 수 있도록 올해 축제의 멘토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24, 28, 29일 3만 원, 26일 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첼로#모스틀리#첼로 페스티벌#금호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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