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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정본 전기 첫 출간…‘라틴어 원본’ 서약서 실려

입력 2022-06-24 14:59업데이트 2022-06-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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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첫 사제인 성(聖)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첫 정본 전기가 출간됐다. ‘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김영사)는 지난해 김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김 신부는 1821년 8월 21일 솔뫼(현재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사리)에서 태어났다. 15세에 마카오 유학을 떠난 그는 1845년 8월1일 상해 연안 김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만 24세에 한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았으나, 천주교인이라는 이름때문에 25세의 나이에 한국 새남터 백사장에서 장렬하게 순교했다.

이충렬 작가는 김 신부의 삶을 총체적으로 다뤘다. 19세기 조선을 둘러싼 세계사적 역동 속에서 온갖 박해를 이겨낸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 여정을 생동감있게 그려냈다.

이충렬 작가는 “그동안 김대건 신부의 자료에는 공백이 많았다”며 “출생지가 충청도 솔뫼라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경기도 용인 한덕골 교우촌에서의 소년 시절은 거의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마카오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에 임시로 설립된 조선 신학교의 교과과정·교재, 그리고 외국어를 모르던 조선의 소년이 어떻게 중국어와 프랑스어·라틴어까지 배워 능숙하게 편지를 쓸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부분은 막연한 추측으로 남아 있었다”며 “2년6개월의 대장정 끝에 그간 불확실했던 마카오 신학교 생활과 소년 시절 등을 파악하고 김 신부의 행적을 되살렸다”고 했다.

책에는 1845년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가 되었음을 친필로 서약한 ‘김대건 신부 서약서’ 라틴어 원본이 실렸다. 이는 김 신부가 첫 번째 조선인 사제로서 교황청이 정한 절차를 완벽히 밟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김대건 신부가 보여준 깊은 신앙심과 큰 용기는 오늘날 신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이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문헌적 근거를 바탕으로 김 신부 이야기를 생생하게 복원했다. 당시 조선의 신자들이 위험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신앙을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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