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솔비 수상’ 비판 작가에 “모두 예술가…동반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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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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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배우 구혜선.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배우 겸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구혜선이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 시상식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뒤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화가 솔비를 응원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구혜선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술을 하는 이들이 참된 동반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하얀 캔버스 위로 작가 자신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고 보듬고 용서하고 다시 고찰해 새로운 나로 도약하기까지의 몰입 과정은 살아있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이기에”라고 했다.

이어 “타 작가들 역시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작가가 자신의 고통과 환희의 결정체를 세상 밖으로 꺼내었을 때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예술가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모두 예술가이기에. 그렇기에. 참된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나는 응원할 것이다. 그 마음을”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솔비. 사진=엠에이피크루 제공
가수 솔비. 사진=엠에이피크루 제공


앞서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솔비가 지난 6일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로베르트 이모스는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솔비는 행사 기간 가장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준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술계 일부 작가는 솔비의 수상을 평가절하했다. 이진석 화가는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이틀 전시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나"라며 “솔비가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대 이작가’로 활동 중인 이규원 미술 작가 역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솔비가)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탔다는 소식에 0.5초 정도 칸 영화제 수상 같은 착각을 했다”며 “언론 플레이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솔비의 소속사 측은 “해당 아트페어는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된 바르셀로나에선 권위있는 예술 행사”라며 솔비는 해당 아트페어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참가비 및 부스 비를 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표절 논란을 비롯한 각종 루머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같은 대응에 두 작가는 “PIAB21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현장 영상이 하나도 안 뜬다”며 “10년 된 페어인데 그중 4년이 공백이었다. 어느 권위 있는 시상식이 4년 공백을 가지냐. 도시 이름 하나 붙었다고 권위가 생기나. 무슨 증명이 됐다는 것이냐”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술계를 기득권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솔비는 약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비전공자가 상 받으니 배 아프냐고 하는데 안 아프다. 완전 반대”라며 “솔비처럼 언플할 수 있는 작가는 우리나라에 없다. 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갤러리도 전시한다고 홍보 안 하는데 (솔비 측은) 이상한 상 하나 탔다고 동네방네 소문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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