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FR, 유럽 헤리티지 브랜드 ‘카파·까웨’ 도입… “패션 시장 게임체인저”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9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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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인빌라서 브랜드 쇼케이스 진행
내년 공식 론칭
‘카파·까웨’ 5년 내 매출 3000억 목표
정준호 대표 “누구보다 소비자에게 집착할 것”

정준호 롯데GFR 대표
정준호 롯데GFR 대표
롯데지에프알(롯데GFR)이 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게임체인저’로 앞세워 국내 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롯데GFR은 9일 서울 삼성동 소재 프레인빌라에서 패션 브랜드 ‘카파(Kappa)’와 ‘까웨(K-WAY)’ 리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3일간 프레인빌라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프레인빌라 외관과 실내를 카파와 까웨 브랜드 컬러로 꾸몄으며 MZ세대 흥미를 유발하는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이날 리론칭 행사에서는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직접 브랜드 발표자로 나섰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 카파와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까웨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사전 공개(쇼케이스)에 해당하며 정식 론칭은 내년 2월이다.


정준호 롯데GFR 대표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특성상 새로운 스포츠 브랜드 진입장벽이 높지만 헤리티지와 역사를 갖춘 브랜드의 콘셉트를 진화시키면서 시장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평가에 대해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나 현대백화점 한섬보다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업체와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보다 소비자에게 집착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카파는 지난 191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초창기 양말과 언더웨어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1970년대에는 토리노를 연고지로 둔 축구클럽 ‘유벤투스’ 유니폼을 후원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앉아있는 ‘오미니(Omini)’ 로고가 특징이다. 오미니는 이탈리아어로 ‘인간’을 의미하며 브랜드 철학인 평등과 상호 존중을 상징한다. 정통 스포츠 브랜드 입지를 다진 카파는 2000년대부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을 추진했다. 이후 다양한 협업을 전개하면서 제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프레인빌라에서 공개한 제품은 2022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이다. 유벤투스 축구 유니폼을 앞세워 브랜드 전성기를 맞이한 1970~1980년대 헤리티지와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라고 롯데GFR 측은 소개했다. 화려한 색감의 트레이닝 팬츠와 여유로운 실루엣을 강조한 아우터, 유벤투스 클래식 유니폼을 재해석한 스타일 등을 제안한다.
까웨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어어로 ‘바람막이(윈드브레이커)’를 의미하는 대명사다. 바람막이 제품을 처음 선보인 까웨 브랜드를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면서 일반명사로 사전에 등재(1979년)된 사례다. 과감한 컬러와 기능성이 특징인 바람막이를 앞세워 브랜드 특유의 헤리티지가 형성됐다.

브랜드는 1965년부터 시작됐다. 1970년대에는 알파인 스키팀 등을 후원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까웨 특장점은 파우치 형태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성이다. 일교차가 큰 계절이나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 가볍게 착용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파우치 형태로 접을 수 있도록 했다. 등산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유용하다. 여기에 강렬한 색감이 더해져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이 용이하다. 옐로와 오렌지, 블루 컬러가 조합된 스트라이프 테이프와 지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GFR은 까웨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국내 2535세대를 타깃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전개할 계획이다. 주요 라인은 오리지널 제품으로 구성된 ‘르브레’와 베이직 아이템 ‘클래식’, 고급 소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프리미어’ 라인, 까웨 패션쇼 컬렉션 ‘R&D’ 등 4개 라인을 선보인다.

롯데GFR은 카파와 까웨를 앞세워 향후 5년 내 국내 에슬레저 시장에서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공식 앱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도 준비 중이다. 확보한 판권을 활용해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다. 브랜드를 활용해 자체 상품 제작이 가능하며 이를 활용해 기획 상품 수출과 해외시장 판매 등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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