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어떻게 유튜브를 점령했나…세계 막강 파워 비결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3일 05시 48분


코멘트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가 세계 아티스트 유트브 채널 최다 구독자 수 등극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6460만명을 기록 중이다. 세계 아티스트 유튜브 구독자 1위인 캐나다 출신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6500만명)와 불과 40만명 차이다.

블랙핑크는 이미 작년 7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뛰어넘어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확보한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이후 3개월 사이 에미넘, 애드 시런, DJ 마시멜로를 순차적으로 따돌렸다.

블랙핑크가 유튜브 구독자 6000만명을 넘겼을 당시 비버와는 200만 명 차이였다. 특히 2009년 데뷔해 약 11년 만에 6000만 고지를 밟은 그와 비교하면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증가 추이는 압도적이다. 갈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간격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7일 90만명 차이였다. 약 한달만에 50만명으로 격차를 줄였다.

특히 비버가 올해 신곡 ‘피치스’, 호주 출신 루키 래퍼 더 키드 라로이와 호흡을 맞춘 ‘스테이’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블랙핑크의 기세가 대단하다는 평이다.

‘유튜브 퀸’으로 불리는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데뷔곡 ‘붐바야’와 ‘휘파람’을 시작으로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수백 만 명의 새로운 유튜브 구독자를 끌어 모았다. 16억뷰를 돌파한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29편의 억대뷰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하우 유 라이크 댓’ 안무 영상은 안무 영상은 현재 8억2000만뷰를 기록 중이다. 안무 영상이 8억뷰를 넘긴 건 K팝 최초 기록이다.

문화적 현상으로 유튜브 구독자 폭발적 증가



지난달 8일 데뷔 5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8일 데뷔한 이후 K팝 간판 걸그룹으로 명실상부 자리매김했다.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힘을 실은 ‘아이스크림’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3위, 정규 1집 ‘디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하는 등 K팝 걸그룹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K팝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쌍두마차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최선호 한국 가수 순위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2018년 3위, 2019~2020년 2위를 기록한 블랙핑크의 양강체제로 굳어졌다. 이들과 3위 이하 그룹과의 인기도 차이 역시 매해 심화하고 있다.

2018년 10.3%의 선호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조사에선 22.0%의 응답률로 2년 사이 두 배 이상 인기도가 올랐다. 블랙핑크 역시 같은 기간 3.8%에서 13.5%로 세 배가 넘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블랙핑크는 음악적인 것을 넘어 문화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입고 나온 한복을 변형한 의상이 보기다.

저고리를 배꼽티로 부르는 ‘크롭탑’ 형식으로 소화하는 등 두루마기, 가슴가리개, 노리개 등 우리 전통 의상과 소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블랙핑크의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네 멤버는 소셜 미디어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하고 있다. 각자 명품 모델로 활약 중이다.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솔로 데뷔를 앞둔 리사는 2일 오후 현재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인 5847만명을 보유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 ‘리리필름’ 구독자 수도 현재 811만 명을 돌파했다. 리사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10일 전후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구독자 수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의 패션, 헤어 등도 이들의 퍼포먼스로 여겨져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영상 등의 조회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또 블랙핑크의 희소성도 유튜브 구독자 증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JTBC ‘아는 형님’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TV 프로그램이나 가요 시상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팀도 아니다. 이로 인해 유튜브로 팬들이 몰리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블랙핑크가 온라인에서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데뷔 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BLACKPINK THE MOVIE)’는 코로나19 가운데도 전 세계 누적 관객이 50만명에 육박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