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조건 1회용컵? 그럼 식당 식기도 다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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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1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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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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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페에서 아이스 음료를 시킬 때 유리잔에다가 달라고 하는데, 그럴 때 ‘저희는 코로나19 때문에 1회용 컵만 드려요’라는 곳이 많아요. 근데 코로나19 때문에 머그컵이나 유리잔을 못 준다면 모든 식당의 그릇, 수저, 컵 등을 다 1회용으로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한국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36)이 11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다회용 컵 대신 1회용 컵만을 제공하는 카페를 비판한 글이다.

다니엘 린데만은 “바이러스가 카페에서는 전염될 수 있는데, 식당은 피해 가는 건가? 왜 그러는 걸까?”라며 “저는 정말 이해가 잘 안 가서 그런데, 혹시 전문 지식이 있으신 분이 계신다면 그 논리를 좀 알려 달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게시물 댓글을 통해 “저도 매장을 운영하는 중이지만 이해가 안 된다. 아무래도 설거지 등이 귀찮기도 하고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 때문에 (시간·노동을 줄이려고) 1회용 컵만 가능하다고 하는 것 같다(인스타그램 사용자 hyij****)”, “나사 연구진도 설명할 수 없는 현상(samy****)”, “심지어는 개인 컵도 안되는 데가 있어서 너무 당혹스러웠어요(kang****)” 등의 의견을 남겼다.

현재 정부가 개인 위생을 이유로 카페에서 1회용 컵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건 아니다. 환경부는 2018년 8월부터 커피전문점 내에서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했을 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가능 여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지자체가 허가했다면 고객이 원하는 경우 1회용 컵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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