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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문화

연차 하루면 ‘충분’…평일에 떠나는 서울 문화명소 여행

입력 2021-07-04 09:44업데이트 2021-07-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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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명소로 뜨는 세운상가 전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여름 휴가로 멀리 떠나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사람이 덜 붐비는 평일에 평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서울의 문화 명소들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관광재단과 서울시는 성큼 다가온 여름과 함께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 속 지쳐있던 시민들의 일상에 시원한 활력을 불어넣어 줄 ‘맛과 멋의 문화명소 가득한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선정했다

코스 3곳은 북촌 한옥마을과 대학로 건축물, 충무로·을지로 골목 탐방이다.

◇ 900여 채의 전통한옥이 둘러싼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 가회동 31번지 골목길.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도심에서 한옥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바로 북촌 한옥마을이 아닐까.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과 함께 응봉자락 산줄기와 청계천이 맞닿은 배산임수형의 최고 명당으로서 옛 서울 한양에서는 소위 조선의 강남이라 할 만큼 조선 왕실가족 및 고위관료의 주거지임과 동시에 사회문화와 정치의 중심지였던 장소이다.

코스의 시작점인 운현궁은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주거지이자 정치적 거점으로서 서원 철폐, 경복궁 중건 등 왕권강화와 사회개혁을 단행했던 파란만장한 무대임과 동시에 최상류층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운현궁. 서울관광재단 제공

이어 문화센터로 향하는 계동길을 넘으면 왕실과 권문세가의 가옥이 계속해서 펼쳐져 있으며 사이사이에 자리한 중앙 중·고교 및 정독도서관 같은 근대건축물을 함께 감상하다 보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학로 예술가의 집. 서울관광재단 제공
가회동성당에서 에메랄드 푸른빛 지붕의 양옥집인 이준구 가옥을 끼고 돌면 마주하는 가회동 31번지 오르막길 골목은 물결치는 한옥들과 멀리 보이는 남산 모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북촌 최고의 사진명소로 맑은 여름날의 추억 한 장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한옥문화 체험을 통해 일상에서 잠시 쉼과 여유를 제공하고자 북촌 한옥마을 내 한옥문화원에서 ‘티타임 한옥초대’를 개최한다. 체험 예약신청에 대한 자세한 안내사항은 서울특별시 서울한옥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의 문화·예술 혼이 남아 있는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서울 국립교육의 근거지이자 젊은이들의 문화·예술의 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가 바로 두 번째 코스인 ‘대학로’로에서 즐기는 건축물 탐방이다.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와 의학부를 대학로 양쪽에 세우면서 대학로의 명맥이 시작되었다. 광복 후 경성제국대학은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로 개편돼 문이과대학, 법과대학, 미술대학 등이 집결되면서 학문과 진리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병원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로서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등이 남아있어 여전히 서울 공공 교육의 역사적 숨결을 잇고 있다.

대한제국시대 최고의 국립의료기관이었던 국가사적 248호 대한의원은 현재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대학교 병원 전면에서 그 위용을 드러내며 지키고 있다. 1979년 서울대병원 신관이 개원하면서 1978년에 대한의원 부속 건물 철거로 현재 유일하게 본관 건물은 남아있다.

반도카메라. 서울관광재단 제공

이 건물은 17~18세기 유럽의 네오-바로크풍의 건축양식을 따온 상부의 시계탑과 붉은 벽돌과 화강암의 조화로 지금까지도 기품 넘치는 외형을 자랑한다.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의과대학을 뒤로하고 길을 건너면 예술가의 집과 마로니에공원이 보인다. 이 예술가의 집을 중심으로 대학로 골목마다 전시 및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과 예술극장들이 즐비해 있으며, 마로니에공원에서는 프리마켓이나 거리공연 등이 지속되며, 주말이면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인파들로 가득하다.

◇ 서울의 대표적인 뉴트로 명소 ‘충무로·을지로’

세운청계상가 음식점. 서울관광재단 제공
1960~70년대 영화산업의 르네상스와 함께 현재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코스는 바로 ‘충무로·을지로 골목’이다.

대한극장의 첫 개장 이후 1960~70년대 영화제작사들이 밀집하며 최대호황을 누렸던 지역인 충무로·을지로 골목 코스 중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쏟아지는 관광객들로부터 필동 골목을 깨끗한 도시재생 지역으로 바꾸자는 프로젝트의 일환에서 시작됐다.

찬란했던 예술산업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담아 문화예술타운으로 조성된 예술통거리에서는 다양하게 전시된 예술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코스 내 조성된 미술관 스탬프투어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역사박물관을 지나 내려오는 큰 사거리부터 을지로 골뱅이골목과 노가리골목이 쭉 이어진다. 주변 인쇄소 및 건축자재상들과 50년이 넘는 세월을 같이한 이 골목은 지금까지도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을지로 노가리골목은 최근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난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복작복작했던 골목을 빠져나오면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청계천이 보인다. 북악산·인왕산 등 서울을 둘러싼 산으로부터 발원한 물이 모여 흐르는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 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개천에 발을 담가보며 여름을 잠깐 잊어보는 것 또한 좋다.

2017년, 서울시의 세운상가 ‘다시세운 프로젝트’ 도시재생사업 실행으로 세워진 세운전자박물관, 세운테크북라운지 등 서점 및 기념관에서는 세운상가의 전반적인 연혁을 살펴볼 수 있다.

테라스로 이어진 세운청계상가에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다양한 야외식당과 카페들이 줄지어있어 상가 그늘 아래서 7월의 여름날을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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