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고두심 선생님 소녀 같더라고요 부담 없었어요”

뉴시스 입력 2021-06-22 15:21수정 2021-06-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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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빛나는 순간', 33세 나이 차이 파격 멜로
“고두심 선생님과의 로맨스가 부담되지는 않았어요. 시나리오를 읽고 경훈의 감정에 공감이 됐고 이러한 느낌을 관객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배우 지현우가 고두심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빛나는 순간’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3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감성 멜로를 선보인 지현우는 21일 화상 인터뷰에서 “고두심 선생님께서 안정적인 호흡을 주셔서, 기존에 연기해왔던 로맨스와는 결이 다른 호흡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 속에 한 해녀의 삶과 사랑을 진솔하게 녹여낸다. 지현우는 70세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을 취재하러 서울에서 내려온 30대 다큐멘터리 PD 경훈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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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나이 차가 큰 두 사람의 사랑과 메시지를 공감했다며 출연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훈은 진옥을 단순히 해녀, 할머니로 보는 게 아니라 한 여자로서 바라본다. 딸을 잃고, 병든 남편을 수발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누군가 곱다고 얘기했을 때 그런 감정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계속 생각이 났다. ‘충분히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겠다, 당연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경훈한테 제주도와 바다는 여자친구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는 공간이죠. 진욱에게도 어린 딸을 잃은 곳이고요. 그런 아픔을 보듬는 두 사람의 마음이 애잔해요.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상황을 보고 관객들도 ’저런 감정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하고 공감해주시면 만족할 것 같아요.”

고두심과의 로맨스 연기에 관해서는 “편하게 연기했다”며 “선생님께 소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선생님께서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경훈이라는 인물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촬영하면서 선생님께 정말 많이 배웠고, 의지했어요. 때로는 친구처럼, 가족처럼 촬영을 할 수 있었죠. 이 작품을 사랑하고 애정하는 게 느껴져 행복했어요.”

지현우는 고두심을 ’큰 나무‘ 같은 선배라고 추어올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했다면 고두심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배우로서 신뢰감을 주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고두심 선생님은 신뢰감을 주시잖아요. ’한 분야에서 최소 30년은 해야 뭘 조금 알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지현우에게 영화 제목처럼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연하남‘ 수식어를 안겨준 ’올드 미스 다이어리‘와 이번 영화를 꼽았다. 대중들에게는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바랐다.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해서 성장했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 않나요. 꾸준하게 내 길을 가는 중에 ’빛나는 순간‘이라는 길이나 산을 넘어왔다고 생각해요. 척하지 않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정성이 보이는 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영화는 30일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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