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흑 석 점은 잡았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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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커 8단 ● 이치리키 료 9단
준결승 2-1국 6보(71∼83)

전보 마지막 수 백 ○에 흑 71을 선수하고 73으로 연결한 것은 정수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단수치는 것은 백 2부터 12까지 되어 순식간에 형세가 백의 우세로 역전된다.

백 74는 76으로 끊어 흑 석 점을 잡겠다는 뜻이었지만 판단 착오였다.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3으로 둬서 백돌을 연결한 다음 우변 흑돌 전체를 노려야 했다. 물론 우변은 흑 ‘가’를 선수하고 ‘나’로 버티는 수단이 있어 잡힐 돌은 아니지만 불리한 백은 이렇게 최강으로 둬야 했다. 실전에선 백이 78로 둬서 우변 흑 석 점을 잡았지만 형세는 오히려 흑 쪽으로 확실히 기울고 말았다.

흑 79, 81은 흑의 권리로 크다. 흑 83은 A로 꼬부려 상중앙을 확보만 해도 꽤 유리한 형세지만 뒷맛이 나쁜 백 진영에서 백의 응수를 먼저 물어보고 있다. 흑의 응수타진에 백이 받기가 쉽지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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