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비를 싫어합니다[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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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장마로부터 보호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광화문광장을 새로 조성하는 공사를 하다가 관청터 우물터 수로 문자리 등 다양한 유구가 발견됐죠. 아직 보존조치가 끝나지 않은 채로 장마폭우가 쏟아지면 땅속에 있다가 최근 노출된 유구가 물에 휩쓸려 발견 당시 원형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장마 보존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먼저 유구 주변을 모래주머니를 둘러싼 뒤 그 위에 마사토(화강암 분쇄 흙)를 덮는 복토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일반 흙을 일단 덮어둔다고 합니다.




집터 관청터 우물터 등이 보입니다.


‘유적 발굴 3종 세트’입니다.

정상택 광화문광장추진단장은 “문화재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라 발굴 문화재 보존과 활용 방법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굴된 곳 중 어느 곳을 보존할지, 아니면 옮겨 전시할지, 어떻게 보존하고 전시할지 궁금해집니다. 보존계획과 결정은 장마가 끝나고 진행될 것 같습니다.


광화문광장 발굴 문화재 파노라마 전경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옥상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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