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해체 심경…“준비되지 않은 안녕 슬프고 죄송”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0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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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속사 쏘스뮤직과 계약을 종료하면서 사실상 해체를 인정하고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지난 19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해체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리더 소원은 “더 자주 보지 못한 것과 더 잘할걸이라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지만 앞으로 끝이 아닌 시작으로 더 많은 걸 채워 나가보도록 하겠다”며 “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달라. 우리 다 같이 꼭 다시 만나자”라고 글을 남겼다.

신비는 “이런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 버디(팬클럽)들에게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지만, 그 말의 무게를 잘 알고 이 진심이 가볍게 치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6년간의 추억 모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주는 “많이 놀라셨을까 걱정되고,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 마음이 무겁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버디, 우리가 무대 위에 오를 때 바라보던 그 표정과 눈빛, 목소리 절대 잊지 않고 제 마음속 가장 따뜻한 곳에 잘 담아두겠다. 지금 이 마무리가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금까지 여자친구였다”고 적었다.

엄지는 “저와 저희 멤버들은 이제는 조금은 새로운 시간들을 보내게 됐다”며 “이 준비되지 않은 안녕에 아파할 우리 버디들 마음 모두 꼭 안아주고 싶은 저의 바람이 아주 조금이라도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도 모든게 그대로인듯 하지만 많은 게 낯설어질 시간들에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씩씩하고 멋지게 나아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하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고 저희를 알아봐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빛날 수 있어 기뻤다. 저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6년이었다. 그 사실은 영영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자친구에게 든든한 버디가 되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 저는 앞으로도 노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예린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꿈같은 일들을 겪었고 늘 과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들이 저에게 앞으로도 못 잊을 시간이었던 건 확실하다”며 “앞으로도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겠다. 20대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쏘스뮤직은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여자친구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해체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멤버 모두 계약이 끝난 만큼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높았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 전속계약이 22일 종료된다.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지난 2015년 데뷔해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유리구슬’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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