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멍멍! 엄마아빠에게 새 가족이 생겼어요

손효림 기자 입력 2021-04-03 03:00수정 2021-04-03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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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 어떡해!/토니 퍼실 글, 그림·이순영 옮김/48쪽·1만5000원·북극곰(4세 이상)
깜깜한 거실에서 갈색 강아지 루리가 뭔가 챙기고 있다. 밥그릇과 뼈다귀, 가족사진. 그렇다. 가출하려는 거다. 루리는 이유를 직접 들려준다.

매일 아침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삶은 환상적이었다. 엄마 아빠와 식탁에서 저녁을 먹고 같이 잠자리에 들었다. 한데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저녁을 차가운 바닥에서 혼자 먹고 잠도 바닥에서 자게 됐다. 아기 침대가 배달되고 아기 옷, 유모차까지 생긴다. 아, 완전히 혼자가 될 거다. 이제 끝이다.

부부에게 사랑받던 강아지가 아기에게 밀려나는 심정을 절절하면서도 깜찍하게 풀어냈다. 루리가 엄마의 불룩한 배에 딱 붙어 자다 배 속 아기에게 발길질당하는 장면은 웃음이 빵 터진다. 변화에 따른 감정의 소용돌이를 강아지의 시각에서 실감나게 묘사해 유쾌한 공감을 자아낸다. 루리가 아기를 받아들이는 모습도 귀엽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를 그린 저자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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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루리#새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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