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버거맨’ 마티네즈 대표 취임 1년… 한국맥도날드, 지속가능 성장 전략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16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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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버거 도입 후 버거 판매 18%↑
지난해 ‘빅맥’ 2000만개 판매
매출 9800억 원… 전년比 7.0% 성장
올해 적극적인 투자 추진
한국산 식재료 사용·대규모 채용 확대
車 2대 동시 이용 ‘맥드라이브’ 첫 도입

한국맥도날드는 16일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영상을 통해 그동안 성과와 사회적 책임 가치 실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위한 ‘아워 뉴 웨이(Our New Way)’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성과의 경우 매출 98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베스트버거 론칭 이후 버거 판매가 18%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빅맥’이 2000만개 이상 팔렸다고 전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이 7.0% 성장했다”며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 매출은 7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3월 말 도입한 ‘베스트버거’ 이니셔티브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혁신 프로그램이다. 고품질 식재료 도입과 로컬 소싱 확대 등을 통해 버거 맛을 개선한 것으로 버거 빵인 ‘번’을 모두 프리미엄 번으로 교체하고 업계 최초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했다. 베스트버거 전략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비대면 소비 추세가 반영돼 ‘맥드라이브(DT)’와 ‘맥딜리버리’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23%, 36%씩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한국맥도날드는 고품질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와 상생하기 위해 올해 국내산 식재료 사용(로컬 소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는 한 해에만 계란 2350만개, 토마토 1700톤, 양상추 4200톤 등을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와 관계를 지속 강화해 훌륭한 한국 식재료를 포함한 더욱 맛있고 차별화된 신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정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티네즈 대표는 지금 시점이 국내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부임 후 한국 소비자들이 맥도날드에 보내준 성원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실천하는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고 올해를 더욱 발전시키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좋은 품질의 맛있는 메뉴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지구(환경)’, ‘식재료 품질 및 공급(품질)’, ‘지역사회 연계(상생)’,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고용)’ 등 4가지 부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마티네즈 대표는 ‘3R(절감·재사용·재활용, Reduction·Reusable·Recycling)’에 중점을 두고 환경문제 해결 노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성과로는 맥플러리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14톤 줄였고 빨대 없는 ‘뚜껑이’를 도입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월 평균 4.3톤 줄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한다.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를 지원했던 행운버거 캠페인 등 소비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이웃을 돕고 보다 많은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채용의 경우 올해 정규직 직원 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적이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정규직 530명을 채용하고 정규직 전환 비율을 전년 대비 3.4배가량 늘린 바 있다. 지난 1988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정규직을 고용한 기록이다.
베스트버거 전략은 지속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맥카페 커피 레시피를 개선해 커피 맛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버거 메뉴 뿐 아니라 사이드 메뉴까지 품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비대면 채널 영역에서는 차량 2대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탠덤(Tandem)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국내에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서비스 속도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티네즈 대표는 “하루 40만 명, 매년 2억 명에 가까운 소비자가 맥도날드와 함께 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는 자랑스러운 결과이면서 커다란 책임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큰 책임을 짊어진 브랜드로서 우리 미래와 환경, 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가속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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