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욕심이 화를 불러

해설=김승준 9단, 글=구기호 입력 2021-02-24 03:00수정 2021-02-24 05:0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안성준 8단 ● 이치리키 료 8단
본선 16강 2국 6보(54∼70)
위기다. 상변 백 석 점이 끊겨 잡히기라도 한다면 바둑은 끝이다. 타개의 묘책을 찾기 위한 고뇌의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딱히 좋은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야속하다. 그런데 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치리키 료 8단이 흑 57로 즉각 끊어 여기서 바둑을 끝장내려 한 게 지나친 욕심이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들여다보는 게 정수였다. 백은 2로 잇는 한 수인데 그때 흑 3을 선수한 뒤 5로 끊었으면 상변 백 두 점은 살아갈 길이 없었다.

실전은 백 58을 선수하고 60, 62로 나와 끊자 갑자기 보이지 않던 수가 눈에 확 들어왔다. 흑 63으로는 참고 2도처럼 1로 끊어야 하지만 백 4로 붙이는 기사회생의 맥점이 보였던 것. 백 10까지 수상전은 흑이 안 된다. 이치리키 8단이 허둥지둥 흑 63으로 타협의 길로 방향키를 돌렸지만 백 66으로 두텁게 연결해서는 백이 주도권을 잡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주요기사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