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초반 승기를 잡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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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일 9단 ● 쉬하오훙 6단
본선 28강 6국 총보(1∼233)

변상일 9단은 국내 랭킹 3위. 2001년생인 쉬하오훙 6단에게 이 대국을 진 게 국내 바둑팬에겐 뜻밖이지만, 쉬 6단은 이미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 잡았다. 미리 밝히자면 지난해 응씨배와 춘란배에서 8강에 올랐는데, 대만 기사가 세계대회 8강에 오른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참고도는 쉬 6단이 초반에 승기를 잡는 모습이다. 변 9단이 백 1(실전 52)로 패를 건 뒤 3으로 팻감을 썼다. 흑이 7의 곳에 두기를 바란 것. 여러 변화가 있지만 백이 걸려들게 된다. 여기서 쉬 6단은 흑 4로 물러서는 수를 발견했다. 이상해 보이지만 백의 의도를 분쇄시키는 묘수. 백 7까지 좌변 실리는 내주었으나 흑 10, 12로 상변 백 대마를 공격하게 돼 국면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이후 쉬 6단의 빈틈없는 운영이 돋보였다. 140 150 164 169=126, 147 153 167=131, 225=187, 226=189. 233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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