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조계종 종정 “대립 청산, 새 미래 열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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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앞두고 교시

대한불교조계종의 최고 지도자인 종정(宗正) 진제 스님(사진)은 부처님오신날(30일)을 앞둔 28일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취지의 교시(敎示)를 발표했다.

진제 스님은 이날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대독한 교시에서 “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이요, 만물여아동체(萬物與我同體)로다. 천지가 나와 더불어 한 뿌리요, 모든 존재가 나와 더불어 한 몸”이라며 대통합을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또 “우리 불교는 전통적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하여 신명을 다 바쳤다”며 “국민과 불자들이 연등에 불을 밝혀 대광명(大光明)이 충만하게 함으로써 코로나 질병이 소멸돼 세계 평화를 성취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다음 달 30일로 한 달 연기했고, 이달 30일부터 한 달간 전국 사찰에서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진행한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발표한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에서 “중생에 대한 자비와 인류의 행복을 바라는 종교의 가치는 불교나 천주교 모두 하나라 생각한다”며 “전염병으로 초래되는 불신과 원망, 분노 대신 자비와 평화, 사랑이 세상 곳곳에 퍼지도록 종교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모범을 보이자”고 밝혔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대한불교조계종#진제 스님#부처님오신날#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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