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계의 넷플릭스 구현”… 롯데쇼핑, 나만을 위한 쇼핑 플랫폼 ‘롯데온(ON)’ 론칭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4월 2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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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 7개 쇼핑몰 데이터 통합한 ‘롯데온’ 오픈
오는 2023년 매출 20조 원 달성
회원 1700만 명 빅데이터·1만5000개 매장 연계
조영제 대표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넷플릭스 서비스 주목했다”

롯데쇼핑이 ‘검색창’ 없는 그룹 통합 쇼핑몰 ‘롯데온(ON)’을 선보여 국내 e커머스 시장에 도전한다. TV·영화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의 개인 특화 서비스를 주목해 롯데쇼핑 특유의 개인 맞춤 쇼핑몰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회원 규모 1700만 명에 달하는 광범위한 소비자 빅데이터와 롯데그룹이 보유한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27일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온 전략발표회’를 열었다. 전략 발표는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대표가 맡았다. 롯데온은 지난 2018년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e커머스사업부를 신설해 이뤄낸 결과물로 오는 28일 정식 론칭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쇼핑 측은 롯데온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대표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대표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온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쇼핑 플랫폼이다. 모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고객 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롯데멤버스와 협력해 국내 인구 수 75%에 달하는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행동과 상품 속성은 약 400여 가지로 세분화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개개인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롯데온은 하나의 플랫폼이지만 개인이 자주 방문하거나 이용하는 브랜드에 따라 메뉴 구성도 달라지는 방식이다. 가령 롯데백화점을 자주 애용하는 소비자 스마트폰에는 롯데백화점 쇼핑 정보가 가장 먼저 노출된다.
또한 롯데온은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매장과 연동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없앤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 소비자 데이터를 모두 통합 분석해 맞춤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실제 매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QR코드를 활용해 적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라이브 쇼핑 방송 콘텐츠를 통해 실시간 소통을 하면서 방속에서 나온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배송의 경우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 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배송도 적극 도입한다. 소비자는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 ‘바로배송’, 슈퍼의 ‘새벽배송’, 세븐일레븐을 활용한 ‘스마트 픽’ 등 4가지 배송 서비스를 고를 수 있다.
판매자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 ‘온픽(ON Pick) 지수’를 도입했으며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하도록 했다. 판매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며 향후 롯데그룹 창업 전문 투자회사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롯데쇼핑 측은 전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라며 “롯데가 보유한 광범위한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고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온·오프라인 빅데이터를 통합해 구현한 국내 첫 커머스 서비스로 다른 업체들에 비해 수준 높고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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