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기다렸네 ‘겨울나그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29일 신수정-박흥우 ‘슈베르트’ 협연

“이방인으로 왔다가 이방인으로 떠나네…세상은 어둡고, 길은 눈 속에 덮였다.”(‘겨울나그네’ 1곡 ‘밤인사’)

클래식 콘서트와 함께 한 해를 마감하는 방법으로는 베토벤 ‘합창 교향곡’도,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도 있다. 그러나 좌절한 젊은이의 독백이 그려내는 슈베르트 가곡집 ‘겨울나그네’ 24곡 속으로 빠져들었다 나와야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게 된다는 음악 팬이 많다. ‘보리수’ ‘넘쳐흐르는 눈물(홍수)’은 음악 교과서에도 실린 백만 인의 애창곡이다. 열여섯 해째 함께하는 ‘겨울나그네’를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명예교수)과 바리톤 박흥우가 들려준다. 29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모차르트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아카데미를 졸업한 신수정과 빈 국립음대 리트오라토리오과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박흥우는 ‘평생 비너’(빈 내기)였던 슈베르트 작품 해석에 탁월함을 증명해온 듀오다. 2004년부터 모차르트홀에서 여는 ‘겨울나그네’ 콘서트는 독일 가곡 팬들의 연말 ‘성지순례’ 이벤트가 되었다. 두 사람은 2011년 독일 음악을 한국에 알려온 공로로 독일연방공화국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신수정 교수가 직접 번역한 빌헬름 뮐러의 가사를 영상으로 보여줘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3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겨울나그네#슈베르트#피아니스트 신수정#바리톤 박흥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