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퍼레이드 2019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전’ 22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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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2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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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퍼레이드 2019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전’이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있는 탈영역우정국에서 개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전시는 23팀의 참여 작가가 가장 대중적인 시각 예술인 만화 장르의 요소들을 분해해 그 속성들을 장르적 경계를 뛰어넘는 동시대 예술로 보여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칸 퍼레이드는 2015년 경기도 파주의 대안 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시작했다. ‘칸’은 중의적 의미이다. 만화의 대표적 특징이기도 하며 영어(Kahn0로는 핵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서 1칸은 1만 메가톤에 해당한다. 칸 퍼레이드는 작지만 큰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자신만의 ‘칸’을 쌓아나가고 있는 작가들의 행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만화라는 장르의 형식적 특징을 나타내는 '칸'은 다양한 경험, 상상 속의 이야기와 시간의 풍경을 담고 있다. '칸'은 '형태의 의미보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시간들의 합'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칸'은 만화의 칸이 있기 전부터 존재했지만, 우리에게 만화라는 장르가 나타나면서 이야기와 시간과 장면을 나누어 놓고 그것들을 '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만화의 '칸'과 '말풍선' 그리고 '검정 선'이라는 형식적 장치를 없앴다. 만화는 그 형식적인 틀을 벗어났을 때 다양한 장르적 요소와 기술들을 흡입하고 확장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권민호 △람한 △박광수 △박순찬 △브이씨알워크스 △심규태 △심대섭 △옴씩코믹스 △우연식 △우정수 △유창창 △윤상윤 △이우성 △이우인 △이윤희 △이은새 △이일주 △이재옥 △장파 △전현선 △조문기 △최지욱 △하민석 등 23팀의 작품을 '칸'이라 명명하고, 각자의 장르에서 타고난 만화적 끼를 공연을 통해 무대에 올린다. 어떤 칸은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어떤 칸은 차별을, 또 어떤 칸은 일상을 공연하고, 어떤 칸은 노래를 한다.

전시를 기획한 신명환, 유창창은 "시각적으로 탐미적인 부분을 떠나 꾸준히 드러내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읽어주기를 바라면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관람객 여러분도 각자의 타고난 버라이어티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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