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점도 없진 않다. 소극적 감정 표현, 자신감 부족 등은 이들이 털어놓은 한국 배우들이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보디가드’를 맡은 제이슨 케이프웰 연출은 “키스 장면, 애정 표현 장면 등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감정을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내기 위해 배우들이 지나야 할 문턱이 생겨 아쉽다”고 했다. 맥머트리 안무가는 “연습 때도 실전처럼 긴장감을 갖고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배역에 여러 명의 배우가 동시에 캐스팅되는 한국 뮤지컬의 특징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슈워츠 연출은 “한 배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다 똑같은 디렉션을 할 수 없어 캐릭터 구현에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면서도 “관객 입장에서는 한 작품 안에서 여러 가지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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