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니’ 같은 걸작전 2년마다 열린다…서울시립미술관 新목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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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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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SeMA 제공)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SeMA 제공)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데이비드 호크니’전 등의 걸작전을 홀수년마다 열고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짝수년에 개최해 관객의 요구와 미술전문성을 모두 충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백지숙(55)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11년 작성된 미술관 중장기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여러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20일 임명된 백지숙 관장은 이 계획을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를 돌아보면서 미술관이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방향에는 홀수년마다 개최할 예정인 걸작전이다. 백 관장은 “특별전은 관습적인 명화전이나 대중문화전시에서 벗어나 큐레이팅의 새로운 전범을 선도할 예정”이라며 “관객 30만명이 관람한 호크니전처럼 홀수년마다 개최할 예정인 걸작전이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짝수년에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미술관의 전시를 이끈다. 백 관장은 이를 위해 2020년 9월 개최되는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에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의 큐레이터를 선임했다.

융 마는 2011~2016년 홍콩의 M+ 미술관에서 무빙 이미지를 연구하는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로 일했고, 2009년과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홍콩관 협력큐레이터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은 사용자, 매개자 및 생산자, 기관의 네트워크에 기반한 메갈로폴리스 현대미술관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시, 지역, 당대, 공공, 행정 등 5가지 차원의 사업추진 방향이 설정됐다.

미술관은 ‘도시로서의 서울’의 입지에 주목해 도시의 특성을 드러내는 소장품 정책을 수립하고,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해 세계 주요 도시 미술기관의 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통합명칭 ‘서울시립미술관’ 속에서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재 7곳에서 2022년까지 10개의 공간을 늘어날 예정이다.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 서서울미술관(가칭), 서울사진미술관(가칭)등이 추가로 건립된다.

미술관은 당대의 창의성을 계발해 이를 시민의 일상 속으로 전파하는 경로도 설계할 예정이다. 박물관 콘텐츠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관 교류, 신작 프로덕션 기능 확보 및 새로운 전시형식 고안, 하이브리드 프로그래밍 전시트랙 구축 등이 이뤄진다.

미술관은 책임운영기관으로서 책무도 다할 예정이다. 에르메스 코리아가 후원하는 ‘프로젝트 에스’,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SeMA-하나평론상 확대 등 후원 주체의 타깃 맞춤명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후원지지층을 확대하게 된다.

백 관장은 “세계시민들의 도시 서울의 미술문화에 대한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분관 시설 개관과 함께 이러한 방향성을 확대해 새로운 도시 미술관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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