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산림에서 자란 건강한 임산물… ‘청정숲푸드’를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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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업진흥원 ‘청정숲푸드’

한국임업진흥원은 건강한 숲속에서 자연으로 생산된 임산물을 검증해 ‘청정숲푸드’라는 새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사진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키워지고 있는 산마늘. 한국임업진흥원 제공
한국임업진흥원은 건강한 숲속에서 자연으로 생산된 임산물을 검증해 ‘청정숲푸드’라는 새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사진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키워지고 있는 산마늘. 한국임업진흥원 제공
‘청정 숲 푸드(food)’를 아시나요. 산과 숲은 자연마트다. 우리나라 국토의 63%인 산. 그곳에는 잣 호두 산나물 약초 등 수많은 먹거리가 있다. 깨끗한 산림에서 자란 청정임산물은 맛과 향은 물론 영양도 풍부하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착한 파수꾼이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임산물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소비자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내 입으로까지 들어오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준정부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구길본)이 자존심을 걸고 검증한 청정임산물의 새 이름 ‘청정숲푸드’가 탄생한 이유다.

임업진흥원은 임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 임업인 소득 향상을 지원하고, 임산물 산림 재배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 임산물 브랜드 ‘청정숲푸드’를 선보였다.

임업진흥원이 ‘청정숲푸드’ 인증제를 도입한 이유는 ‘소중한 것은 그만큼 대접받아야 한다’는 가치 구현과 차별화 때문이다. 산림에서 자연 상태로 오랜 시간 동안 키워진 우수 임산물이 일반 농산물과 혼재돼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을 개선코자 한 것이다. 또 친환경 식품 시장의 성장과 식품 농약안전사용기준(PLS) 전면 시행 등 안전 식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부합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진흥원은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임가(林家)에서 생산된 임산물 검증에 나서 수실류와 산나물류, 약초류, 약용류 등 116개 임가에서 생산된 임산물을 ‘청정숲푸드’로 지정했다.

검증 및 지정 절차도 만만치 않다. 진흥원은 검증을 희망하는 임가로부터 연중 접수해 1개월 단위로 심사한다. 현장조사에서는 잔류농약 검사와 토양 이화학성 검사를 실시한다.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가 사용돼선 안 된다.

특히 청정숲푸드는 깨끗하게 보존돼온 산림에서 오랜 기간 쌓인 낙엽 등 유기물의 양분으로 키우기 때문에,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인증 농산물과는 또 다르다.

진흥원은 이 같은 인증제도 활성화를 통해 산림복합경영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업진흥원 관계자는 “청정숲푸드에 대한 임가들의 인식 조사 결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고,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청정숲푸드가 건강한 임산물을 찾는 국민들의 식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정숲푸드 지정 현황은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 한국임업진흥원 임업소득지원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건강한 생활#임업진흥원#청정숲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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