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작자 위한 온라인 마켓 ‘네코장’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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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최근 소비 트렌드 중 가장 중요한 흐름은 ‘1인 마켓의 등장’이 손꼽힌다. 1인 마켓은 SNS나 1인 미디어를 통해 개인이 기획한 상품을 홍보하거나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이러한 움직임은 각종 유행에 민감한 게임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구매자이면서 동시에 판매자로 활동하며 기존 유통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1인 마켓의 잠재력을 확인한 넥슨은 다양한 창구를 통해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2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꿀템카페 컬처 라운지에 문을 연 ‘네코제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네코제스토어는 외부 제조사와 협업하는 기존 캐릭터 매장과 달리 넥슨 IP를 활용해 게임 팬이 직접 만든 2차 창작물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다양한 취향과 전문성을 가진 유저 아티스트들이 저마다의 끼를 마음껏 뽐내는 공간인 셈이다. 네코제스토어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와 맵을 소재로 제작한 액세서리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엽서, 테일즈위버 젤리삐 오브제, 바람의나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넥슨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1인 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마켓인 ‘네코장’도 운영하고 있다. 초기 목표 금액을 달성해야만 상품 제작이 결정되는 구조로 창작자의 비용 부담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네코장에서는 약 9000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총 38개 제품이 펀딩에 성공했다. 대표 유저 아티스트인 ‘수저공방’은 메이플스토리를 소재로 만든 액세서리인 ‘보스 장신구: 메이플 스푼’을 출시해 완판을 기록했다. ‘테일즈위버’ 유저들이 힘을 모아 공동으로 제작한 ‘테일즈위버 젤리삐 인형’은 259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7년 9월부터 유저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인 ‘네코랩’ 역시 주목해야 한다. 일명 ‘넥슨 계절학기’로 불리는 네코랩에는 픽사 애니메이터 출신 에릭 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이너 호조 작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김민식 기자 chlcho@donga.com
#넥슨#온라인 마켓#네코장#1인 창작자#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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