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달밤’ 작사가 유호 별세…1세대 드라마작가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6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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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신라의 달밤’을 작사하고 1세대 드라마작가로 활약한 작사가 겸 방송작가 유호(98·유해준)가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1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7년 당대를 풍미한 작곡가 박시춘(1913~1996)이 멜로디를 만든 ‘신라의 달밤’에 노랫말을 붙이며 작사가로 데뷔했다.

‘진짜 사나이’ ‘전우야 잘 자라’ ‘맨발의 청춘’ ‘님은 먼 곳에’ 등 주옥같은 히트곡의 가사를 썼다. 특히 ‘님은 먼 곳에’는 1969년 11월 TBC 드라마 ‘님은 먼 곳에’ 주제가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81)이 멜로디를 만들었다.

1세대 드라마 작가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1960~70년대 방송계는 ‘유호 시대’로 통했다. 이 기간 ‘짚세기 신고 왔네’ ‘님은 먼 곳에’가 크게 히트했다 TBC ‘일요극장’을 통해 방송된 ‘맞벌이 부부’ ‘짚세기 신고 왔네’ 등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일요극장’은 ‘유호극장’이라는 제명을 달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 ‘유호 특집’으로 꾸며졌을 당시 최고령 출연자로 주목 받았다. 경향신문 문화부장, 한국방송작가협회장을 지냈다. 보관문화훈장(2001)을 받았고 ‘방송인 명예의 전당’(2002)에 오르기도 했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은평 성모병원 장례식장 차려졌다. 발인은 8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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